
“또 친구를 밀었어요.” “화를 못 참고 바로 손이 나가요.”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부모의 마음은 무겁습니다.
혼을 내야 할지, 이해해줘야 할지, 어디까지가 아이의 문제인지 혼란스러워지기도 합니다. 아동의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에서 나타나는 공격적인 행동은 많은 부모가 겪는 현실적인 고민입니다. 하지만 이 행동을 단순히 ‘버릇’이나 ‘성격’으로만 바라보면 해결이 어려워집니다. 이 글에서는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아동의 공격성을 부모의 시선에서 이해하고, 실제로 도움이 되는 방법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부모가 처음 겪는 순간: “왜 우리 아이만 이럴까?” 초등학교 1학년 아이를 둔 한 부모는 이렇게 말합니다. “집에서는 괜찮은데 학교만 가면 친구를 밀고 싸운다고 해요. 혼내도 그때뿐이고, 아이도 울면서 ‘다시는 안 그럴게’라고 하는데
또 반복돼요.” 이 상황에서 많은 부모는 “훈육이 부족한 건가?” “아이 성격이 문제인가?” 라는 생각에 빠지게 됩니다.
Thomas E. Brown은 이 행동은 단순한 태도의 문제가 아니라 조절 능력의 발달과 관련된 문제일 가능성이 큽니다.라고
설명합니다. (Thomas E. Brown은 “ADHD는 집중력 문제가 아니라 ‘자기조절(실행 기능)’의 문제다”라고 설명한 심리학자입니다.)
[출처: https://www.brownadhdclinic.com/ ]
ADHD 아동의 공격성(폭력성)
- 생각보다 행동이 먼저 나간다
ADHD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아동은 자극을 받았을 때 “생각 → 판단 → 행동”이 아니라 “자극 → 행동”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친구가 먼저 장난을 치거나, 자신의 순서가 늦어지는 순간 곧바로 밀치거나 소리를 지르는 행동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사소한 일에도 감정이 크게 올라간다
기다리기, 지기, 양보하기 같은 상황은 일반 아동에게도 쉽지 않지만,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아동에게는 훨씬 더 큰 스트레스로 작용합니다.
이는 단순한 예민함이 아니라 감정 조절 기능의 어려움과 관련이 있습니다. (참고: Russell A. Barkley: Russell A. Barkley는 ADHD 연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학자 중 한 명으로, ADHD를 단순한 “주의력 부족”이 아니라 자기조절(self-regulation)의 장애로 설명한 인물입니다.) [출처: https://www.russellbarkley.org/] - 후회는 하지만 반복된다
부모가 가장 답답함을 느끼는 부분입니다. 아이도 알고 있습니다. “때리면 안 된다”는 것을요. 그럼에도 반복되는 이유는 알아서 안 하는 것과, 못 참는 것은 다르기 때문입니다.
부모가 이해해야 할 특징
중요한 것은 “문제를 없애는 것”보다 아이의 조절 능력을 키우는 방향으로 접근하는 것입니다.
- 상황이 오기 전에 미리 준비시키기
문제가 발생한 뒤 훈육하는 것보다, 상황 전에 알려주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예를 들어서 “이제 5분 후에 게임 끝이야” “친구랑 놀 때는 손 대신 말로 이야기하기” 구체적으로 설명을 하고 규칙을 말해줍니다. - 규칙은 짧고 구체적으로
부모 입장에서는 충분히 설명했다고 생각하지만, 아이에게는 추상적으로 들릴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착하게 행동해” 라고 말하기 보다는 “때리지 말고 말로 표현하기” 라고 설명을 해주면 좋습니다. - 아이의 감정을 대신 말해주기
아이들은 감정을 느끼지만, 표현하는 방법을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부모가 감정을 ‘번역’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금 화났구나” “기다리기 힘들어서 속상했지?” 이 과정이 반복되면, 아이는 점차 행동 대신 말로 표현하기 시작합니다. - 폭력 행동 ‘직전’을 잡아내기
이미 때린 후보다 그 직전 순간을 포착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예를 들어, 얼굴이 굳어지거나, 목소리가 커지며, 몸이 긴장되는 것이 보여질 경우 이때는 “잠깐 쉬자” “우리 숨 한번 쉬어볼까?” 같이 개입하면 상황을 바꿀 수 있습니다. - 잘했을 때는 바로 칭찬하기
ADHD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아동은 즉각적인 피드백에 잘 반응합니다. “화났는데도 참은 거 정말 대단해” 또는 “손 안 쓰고 말로 해서 너무 잘했어”
작은 성공 경험을 반복적으로 쌓는 것이 중요합니다. - 훈육은 짧고 일관되게
감정적으로 길게 혼내는 것은 효과가 떨어집니다. 대신, 짧고 명확하게, 항상 같은 기준으로 예를 들어서 “때리면 바로 놀이 종료” 와 같이 설명해주고, 규칙을 만들어 주면 좋습니다. - 몸을 충분히 움직이게 하기
신체 활동은 충동성과 긴장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놀이터 활동, 달리기, 공놀이, 에너지 발산 활동을 해주며, 공감하고 반응해주면 정말 좋아집니다.
현실적인 도움
아이를 키우다 보면 이런 생각이 드는 순간이 찾아옵니다. "왜 우리 아이는 이렇게 힘들까…" 아이가 갑자기 물건을 던지거나, 친구를 밀치거나, 부모에게 소리를 지를 때, 그 순간 부모의 마음속에는 당혹감과 자책감, 그리고 깊은 슬픔이 뒤섞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가장 먼저 기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를 가진 아이의 공격적인 행동은 아이가 나쁜 아이여서가 아니라, 아직 자신의 감정과 충동을 스스로 조절하는 방법을 배우는 과정에 있기 때문이라는 사실입니다. ADHD 아동의 뇌는 일반적인 또래 아이들에 비해 감정 조절과 충동 억제를 담당하는 영역이 느리게 발달합니다. 쉽게 말해, 아이는 화가 나는 감정을 느끼는 속도는 빠른데, 그 감정을 멈추고 조절하는 능력은 아직 따라오지 못한 상태입니다. 이런 뇌의 특성 때문에 아이는 작은 자극에도 크게 반응하고, 본인도 왜 그랬는지 설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시기에 부모의 역할은 행동을 억누르고 처벌하는 사람이 아니라, 아이 곁에서 조절하는 방법을 반복적으로 가르쳐주는 코치에 가깝습니다. 전문가들은 ADHD 아동의 공격성에 대응할 때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일관된 환경과 루틴 유지, 감정에 이름 붙여주기, 그리고 긍정적 행동에 대한 즉각적인 칭찬을 꼽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화가 나기 시작할 때 "지금 많이 속상하구나, 화가 났구나"라고 감정을 대신 언어로 표현해주는 것만으로도 아이는 자신의 내면을 이해받는다는 느낌을 받고 흥분이 가라앉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한 폭발적인 행동이 나타나기 전에 조용한 공간으로 이동하거나, 좋아하는 물건을 쥐어주는 등의 사전 전략을 미리 아이와 함께 약속해두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중요한 것은 이 모든 과정이 하루아침에 바뀌지 않는다는 점을 부모 스스로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아이는 수십 번, 수백 번의 반복 학습을 통해 서서히 자기 조절 능력을 키워갑니다. 그 과정에서 부모가 지치고 무너지지 않도록, 부모 자신도 전문 상담이나 부모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심리적 지지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ADHD는 아이만의 문제가 아니라 가족 모두가 함께 이해하고 성장해야 하는 여정이기 때문입니다. 충분한 공감과 일관된 반응, 그리고 애정이 담긴 표현으로 아이를 꾸준히 이해해 나간다면, 시간은 걸리지만 아이는 분명히 달라집니다. 오늘도 지치고 힘든 하루를 보내고 있을 모든 부모님께, 당신은 충분히 잘하고 있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